팟캐스트 그시절 라디오에서 듣던 노래
2025년 11월 14일

안녕하세요, 인생잡담입니다.

어느덧 11월 중순, 그리고 금요일입니다. 요즘 참 시간이 빨리 가는거 같네요.
언젠가는 그토록 붙잡고 싶었던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차라리 빨리 갔으면 합니다.
시간이 빨리 가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그 책임의 무게를 내려놓으면, 비로소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군가는 자식 걱정이 끝이 있겠냐 제게 되묻지만, 그래도 은퇴하고 애들도 다 장성하고 난 다음이라면, 여전히 무언가는 하고 있겠지만, 마음의 짐은 좀 덜 수 있지 않을까 하거든요.

저는 지금 계약직 프리랜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이렇게 일한지 1년하고도 한달이 지났네요.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사실 업체대 업체 계약이라, 내일이라도 저한테 이제 그만 나오셔도 됩니다 하면 그걸로 끝인 그런 관계입니다.

그런 삶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일하고도 돈 못받고, 월급이 나올까, 회사가 망하진 않을까, 마음 졸여가며 20여년을 중소기업에서 일해 왔습니다.
누군가는 이직 여러번 한 사람은 끈기없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오래 다니고 싶어도 오래 살아남는 중소기업을 찾는게 더 어려운게 IT 중소기업의 현실입니다.

정규직으로 다닌다 한들, 회사가 문 닫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거에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 먹고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아직은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죠.

가장의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에 하루하루 시들어 가는...

결혼할 때 아내한테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나는 단단한 껍질이 될테니, 당신은 부드러운 속살이 되라고. 세상 험난한 풍파는 내가 다 맞아줄테니까, 내 안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라고.
이제 우리 부부가 품은 그 씨앗이 얼른 싹을 피우기만을 기다리며, 그렇게 오늘도 세상의 풍파를 맞고 있습니다.
모두들 그렇게 살고 있겠죠?
누군가는 세상의 풍파를 나눠맞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대신 맞기도 하며, 그렇게 저마다 세상의 풍파에 맞서 살고 있겠죠.
저도 오늘 그런 하루 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견뎌내신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금요일 저녁입니다. 누군가는 이 시간에도 일하고, 누군가는 내일도 출근하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프라이데이 나이트니까, 한주 동안 수고 많으셨다고 전해드립니다.
그렇게 또 우리는 다음 한주도, 한달도, 내년도, 이겨 낼 수 있을 겁니다.

아직 20대였을 때, 늦은 시간에 잔업을 하며 듣던 라디오가 있습니다.
허윤희씨에 꿈과 음악사이에란 방송을 참 좋아했었는데...

늦은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을 하며 허윤희씨의 목소리를 들던 그때 그 느낌은 잊을 수 없는 느낌으로 남아있습니다.
늦은 시간의 그 적막과 키보드 또닥 거리는 소리, 허윤희씨의 잔잔한 목소리를 들으며, 깊어져 가는 밤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때 그 알수없는 편안함, 아니 평온함이라고 하는게 더 잘 어울리는 표현일까요.
밤이 주는 특별한 기분은, 낮의 활기로움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제가 야근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야근을 안하려고 업무시간에 일을 부랴부랴 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었죠.
윗 사람들 눈치 살피며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그러고 있다가 허윤희씨 방송이 나올 무렵엔 그저 체념한 체로, 차라리 그 시간을 즐기는 편이었죠.

어려서는 이문세씨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었었죠.
많이 듣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라디어를 그렇게 즐겨듣는 편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끔 듣곤 했습니다.
특히 도입부에서 깔리는 2개의 노래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 유명한 이문세씨의 별밤 시그널 송이죠.
저도 그 노래 참 좋아합니다.
몇년 전엔가 이문세씨가 방송에 나와 오랜만에 그 시그널송을 불렀었죠.
정말 추억 제대로 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노래 하나가 더 있는데, 그게 아마 2부 시작할때 나오는 노래였던가 그랬을 겁니다.
리처드 막스에 라이트 히어 웨이팅 이란 팝송인데, 이 노래 가사 나오기 전 도입부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었죠.
제가 별이 빛나는 밤에 덕에 이 노래도 알게 되고, 리처드 박스도 좋아했었습니다.

오늘,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진 별빛 대신, 도심의 가로등과 건물들 유리 창가 불빛이 대신한 이밤에, 여러분들과 함께 그 노래 들으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 조금만 더 기운내 봅시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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